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시승기] 아우디 A4 타 보니

오토앤모터 2009. 5. 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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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오토앤모터에서는 시승기를 2종류로 나누어 제공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시승 첫느낌을 담은 First Impression이고, 두번째는 분석 시승기입니다.

보통 차량을 처음 접하게 되면, 첫날에 해당 모델의 가장 큰 특징들이 몇가지 눈에 들어 오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기록한 것이 First Impression이구요. 기술적이고 자세한 분석보다는 감성을 위주로 가볍게 내용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분석 시승기에서는, 오토앤모터가 보통 3박4일 이상의 장기시승을 추구하는 만큼 외관/인테리어/성능/안전/편의장비에 이르기까지 실제 오너로써 차량을 겪고 고려할 부분까지 가능한 많은 부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IRST IMPRESSION] 아우디 A4 2.0TFSI (1)


아우디는 작년 풀체인지된 A4를 내놓았습니다. 뉴A4는 출시되자마자 예약완판되고 지금까지도 계약 후 최소 1개월 이상 대기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독일 소형세단 하면 보통 BMW 3시리즈를 떠올렸던 것이 A4로 바뀌어가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인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예약대기 이유가 아우디코리아의 물량확보 문제때문이라고 거론될 정도입니다. 흔히 대세라고 불릴만하죠.

과연 A4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일까요?

시승한 A4는 A4 2.0T 콰트로 모델입니다. 현재 A4 2.0T 콰트로 모델은 일반버전과 고급형의 다이나믹버전으로 나뉘는데요. (두 모델 간 차이점은 분석 시승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시승차는 약14000km를 뛴 상태로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엔 가장 좋은 상태였습니다. 감성적인 느낌으로 볼 때나, 실제 차량컨디션도 신차 품질의 콩깍지가 씌여있지 않기 때문이죠.

2.0TFSI엔진에 주목하자!
시승차를 받아 나오는 길, 가장 먼저 받은 느낌은 '소음이 거슬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달달'거리는 소음은 해당 시승차만의 관리 문제에서 유발되는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도 운전자를 흥분시키는 독일차들의 엔진/배기사운드 즐기는 편이지만, 해당 시승차의 엔진음은 썩 좋은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모든 A4가 이러한 것은 아닙니다.경험상 2.0TFSI엔진은 고급유의 주유, 길들이기와 간단한 예.후열 등의 관리상태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좋은차=조용한차'라는 신념을 가지고 계신 분이나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A4를 구입하신다면, 주변 지인이나 전시장의 시승차를 통해 소음의 정도를 체크해봐야겠습니다. 냉간 후 첫시동 때의 거칠은 엔진 소리에 깜짝 놀랄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아우디의 2리터 TFSI엔진은 남들은 한번 선정되기도 힘든 세계 10대 엔진상에 수년간 연속해서 선정될만큼 고성능과 연비를 모두 잡아낸 우수한 엔진이라는 점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존 아우디 키(좌)와 뉴A4키(우) 비교.  비상시를 대비한 열쇠도 내장되어 있다.

키도 기존 A4에 비해 바뀌어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더니, 폭스바겐 파사트에서 보던 키입니다. 실제 폭스바겐 파사트와 아우디 A4는 예전부터 프레임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이젠 키까지 공유를 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예전 잭나이프형 키가 마음에 듭니다. 비상시를 대비해 일반 키도 내장되어 있구요.



211마력, 35.7kg의 토크는 시원한 시내/시외 주행 즐기기에 부족함 없어
처음 엑셀을 깊숙히 눌러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나가지 않는 느낌입니다. 내심 튕겨나가길 바랬는데 말이죠.
211마력, 35.7kgm의 토크가 맞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비슷한 세팅의 2.0TFSI엔진을 쓰고 있는 A3나 폭스바겐의 GTI등에 비해서도 치고나가는 맛이 현저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이른바 펀치력이 부족한 셈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단지 고개가 젖혀지는 느낌만 없을 뿐이지 실제 도로위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파워는 제원수치 그대로입니다.  아무래도 펀치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상시 4륜과 플랫토크에서 오는 특성이 아닐까 합니다.

제로백은 6.9초대입니다. 신호등 정차시에도 가장 먼저 튀어나갈 수 있죠. 통계학적으로 도로 위에서 이보다 잘나가는 차량과 신호등 맨앞에 동시정차할 가능성은 1%도 되지 않습니다. 끼어들기도 편합니다.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순간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 차들에 피해주지 않고 의도대로 마음껏 물흐르듯 끼어들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내든 시외든 편안하고 시원한 주행을 즐기기엔 충분한 파워를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콰트로... 오! 콰트로(Quattro)
아우디의 대표적인 자랑거리인 콰트로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아우디는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통해 '처음으로 승용차에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을 도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그만큼 독보적인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콰트로의 특성은 굳이 눈길이나 빗길이 아니더라도(눈빗길에 더욱 빛나긴 하지만), 일반 도로의 코너링 상황이나 급차선 변경 등에서도 쉽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카의 경우 자세를 한껏 낮추고 땅에 쫙 달라붙어 간다는 느낌인 반면에 콰트로는 철도레일 위를 달린다는 느낌이랄까요. 혹자는 도로를 움켜쥐고 달린다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번 콰트로의 매력에 빠지면, 계속해서 콰트로만 찾는다는 이야기도 있을만큼 매력적인 주행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주행에 도움이 되는 편리한 기능들, 브레이크 어시스트
장기간에 걸쳐 운전을 오래하시는 분들의 경우, 주로 오른다리만 쓰다보니 오른다리과 왼다리의 대칭이 많이 깨져 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으시죠? 아우디 A4에는 브레이크 어시스트라는 특별한 기능이 오른다리를 매우 편하게 해줍니다.


위의 사진에서 P버튼은 원터치 사이드브레이크 버튼입니다. 당기면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지고, 누르면 풀리게 됩니다.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아래의 A버튼인데요. A버튼을 눌러 빨간불이 켜지면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다시한번 누르면 기능이 꺼지게 되죠.

브레이크 어시스트 기능은 일단 차가 한번 멈추게 되면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더라도 똑똑한 A4가 차를 잡고 있기 때문에 진행을 하지 않습니다. 엑셀을 살짝 밟으면 브레이크가 풀립니다.   즉 정차시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아도- 혹은 사이드 당기지 않아도, 혹은 기어를 P에 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오른발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괜한 불필요한 조작의 번거로움을 없애줍니다.

작은 부분 같지만, 실제 시내 도로 주행시에 굉장히 유용하고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지체나 정체 상황 시에 브레이크 어시스트 기능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주행에 대한 첫인상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기로 하고, A4를 내부와 외관 이야기를 몇가지 해볼까요?  우선 트렁크가 놀라울 정도로 가볍게 열리고, 가볍게 닫힙니다.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죠. 이 또한 굉장히 사소하지만, 오너에게는 감명을 주는 부분입니다. 짐을 싣고 내리는 여성이나 아이들,노약자에게 쉬운 트렁크 개폐는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굉장히 가벼웠던 트렁크 도어. 비 온 후라 그런지 차가 지저분해 졌습니다.

그런데요, 도어도 뭔가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충돌시 승객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 같은 든든한 두께와 무게감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말이죠. 무슨 말인고 하니, 기존 아우디 모델들은 문을 살짝만 밀어도 찰떡같이 닫히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뉴A4의 경우 살짝 힘을 줘서 문을 닫으면,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습니다. 계기판에서 문열림 경고등을 들어오네요. 꼭 팔에 힘을 실어야 문이 완전히 닫힙니다.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전의 아우디 도어가 확실히 그리워 지는 순간입니다.

글이 은근히 길어집니다. 2편으로 나누죠. 다음편에서는 A4의 최대 강점-실내 이야기와 더불어 2%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글이 재미있으셨나요? 재미있으셨다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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