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모델분석

신형 포드 토러스, 미국차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오토앤모터 2009. 10. 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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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포스팅이죠?
볼보 C30 vs 아우디 A3의 비교시승기를 마무리 짓기도 전에 새로운운 소식을 전해야 겠네요.

지난 일요일, 포드의 신차 '토러스'의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미국차하면 어떤 생각나세요?

크기만 크고,
기름은 엄청 먹고,
세련된 맛이라고는 없는 투박한 어메리칸 스타일 그대로의 차


전 위와 같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인지 행사 초대를 받았을 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전 조사도 안 했기 때문에, 신형 토러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도 못했습니다.
그저 구형 토러스를 떠올리며, '대충 선만 바꾸고, 엔진 사양 좀 올리고, 옵션 좀 넣고 그랬겠지'하고 생각했죠.
말 그대로 별기대 안했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마련된 2층에 들어서자, 아주 섹시한(!) 녀석이 전 반기더군요.

오오~~옷!



바로 이녀석입니다.
앞에 포드 마크만 가리면, 미국차라고는 생각 못할 스타일입니다.

나중에 행사 사진을 언뜻 본 지인이 이렇게 묻더군요.
"인피니티 행사 갔다왔어?"
그만큼 미국차 답지 않게 세련되고 날렵해졌다는 뜻일 겁니다.

디자인 덕분인지 별로 커보이지 않습니다만, 대형 세단을 연상케 하는 사이즈입니다.




자, 좀 더 살펴볼까요?

일단 오늘은 인상적이었던 점 몇가지를 꼽아 볼까 합니다.

차가 상당히 큽니다.
일단요, 차 트렁크의 상단라인이 가슴 높이까지 옵니다. 
보통 다른 차종이 배 부분까지 올라오는데, 그만큼 높이가 높다는 뜻이겠죠.
그렇다고 지상고가 높은 건 아닙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뒷편에 전시된 SUV의 보닛라인과 비교해 봐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 높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폭과 길이도 깁니다.
때문에 휠도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19인치가 끼워져 있더군요.



뒷좌석에도 일반 세단에 비해 약간 올라탄다는 기분이 듭니다.



실내도 당연히 넓습니다.
미국 기준이라 그런지 모든 것이 넓직 넓직합니다.
아래의 실내를 보시죠. 뒷좌석의 발놓는 공간(레그룸)이 좁아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좁은 것이 아니라, 시트 등이 큼직해서 공간이 좁아보이는 착시현상입니다.



두번째, 방음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역시 예전 미국차 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중 삼중으로 고무를 덧댄 것 보이시죠?
문 두께도 상당합니다.


문 두께를 얘기하다 보니, 안전 문제를 거론치 않을 수 없군요.
볼보 S80의 플랫폼을 공유했습니다.
안전기술도 많이 차용했고요.이렇게 얘기하더군요.
볼보의 기술이 그대로 녹아있으면서, 차 크기는 S80보다 크다.
고로(크기가 크면, 일반적으로 보다 안전하다는 공식에 따르면) 토러스는 더욱 안전해졌다.
실제로 출시후, 안전과 관련해 최고등급을 받았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어디 기준인지는 직접 확인 못했습니다.

역시 오너를 홀릴만한 신기술도 많이 채용되었습니다.
전방 400m까지 ACC(액티브크루즈콘트롤)을 통해 차간거리와 자동 브레이킹까지 들어간다고도 합니다.
경고는 소리 뿐 아니라, HUD(헤드업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중 전면유리창의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3~4000만원대 차량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 기술이죠?

열쇠없이도 열 수 있는 번호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전화,오디오 등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단 영어로만 작동합니다.

실내도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인테리어도 한가지 재질만 고집하지 않고, 우드,가죽,메탈을 골고루 활용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사지 시트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ㅎㅎㅎ
특이한 점은 앞좌석에 이러한 기능이 있는데요.
두들기는 방식이 아니라, 물결치듯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엉덩이와 허리에 신경을 집중하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안마'라기엔 미약합니다.
하지만, 장거리 주행 때 동일한 자세 때문에 엉덩이와 허리가 배겼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무릎을 탁 칠 것 같네요. 안전에도 무리가 없을 강도고요.

재밌는 테스트도 했네요. 참고로 동영상 속의 토러스 터보모델은 국내에 수입되지는 않습니다.




블로거들끼리 의견을 교환했는데,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의 성공을 점쳐봅니다.

3천만원대 중후반~4000만원대 초중반 예산(토러스 일반: 3800만원/고급: 4400만원)으로 수입차 중에 중대형 세단을 사기는 무리거든요.
알다시피 이예산으로는 도요타 캠리나 폭스바겐 파사트 정도랄까요?
하지만 중소형 세단일 뿐더러 프리미엄급(벤츠,BMW,아우디)의 경우 엔트리급 소형세단을 사기에도 버겁습니다.

크라이슬러의 300C가 벤틀리를 연상케 하는 중후한 디자인에, 
나름 저렴한 가격대로 40~50대 아저씨들의 마음을 공략하여 성과를 본 것을 감안한다면

그것보다 더욱 착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토러스 또한 큰 차를 좋아하는 30대~50대 아저씨,아줌마의 마음을
충분히 설레게 할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어느정도의 성능과 연비를 보여줄지가 관건일텐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시승기를 통해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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