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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53

꿈을 쫓으라고 말해준 포르쉐 월드로드쇼 후기

(이어서) 2008년 포르쉐 월드로드쇼가 아내를 위한 것이었다면, 2012년 포르쉐 월드로드쇼는 나를 위한 것이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현실에 드림카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다. 사람은 꿈을 가지고 산다. 하지만, 항상 꿈과 현실은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다. 다만 누군가는 꿈이 현실로 이뤄지고, 누군가는 현실에 만족하거나, 혹은 현실에 쫓기듯 살아간다.나 역시 그랬다. 2008년에 생긴'나의 차는 911이야'라는 맹목적인 목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실과 타협하기 시작했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생겼고, 뭐니뭐니해도 머니도 부족하다.모든 바이러스가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니 감염된 포르쉐 바이러스도 내성이 생기고 약해졌다. '그 돈이면, 차라리 우리들과 가족이 모두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를 ..

자동차/컬럼 2012.05.11

당신의 아내를 포르쉐 바이러스에 감염시켜야 하는 이유. - 포르쉐 월드로드쇼 후기(1)

지난 주말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2 포르쉐 월드로드쇼에 다녀왔다. 월드로드쇼의 참석은 2008년도에 이어 2번째인데, 나에겐 두번 모두 큰 의미가 있었다. 2008년도에는 아내를 포르쉐 바이러스에 감염시켰다는 것. 분명히 그랬다. 아내는 차에 대해 별 관심없는 차는 그저 이동수단일 뿐이라 생각하던 보통여자였다. 경제 관념이 투철한 아내는 차를 구입하는데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스포츠카는 '이쁘게 생겼네'였지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차종이었다. 아내는 '오늘 여러분은 포르쉐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란 포르쉐 인스트럭터의 브리핑 때에도 '포르쉐 바이러스? 대체 그런게 있긴 한거야? 웃긴다. 매니아들끼리 웃자고 하는 소리 아냐'라고 분명히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트랙에서의 시..

자동차/컬럼 2012.05.07

포르쉐 박물관에서 만난 신형 911(3)

자, 오늘은 포르쉐 신형911 이야기부터 시작하죠. 포르쉐 박물관에는 새롭게 선보인 신형911을 위한 전시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일단 위에서 보는 것처럼 911의 첫모델에서부터 현재 모델까지 나란히 전시가 되어 있어,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가 196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911이란 이름으로 최초로 선보인 포르쉐911입니다. 그리고, 이건 아마 신형911을 기다린 분들에겐 매우 익숙한 모델일겁니다. 바로 신형911이 출시하기 전까지 각종 스파이샷에 등장했던 모델이기도 하죠. 최근 자동차 개발에 있어서 극단적인 조건 하에서 광범위한 테스트 드라이브는 필수입니다. 그만큼 언론들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데요, 그만큼 메이커들에서는 새로운 모델의 디자인을 숨기는 것이 ..

포르쉐 박물관에서 만난 신형911 (2)

이 글이 공개될 때 쯤엔 전 아마 유라시아 대륙 어딘가를 날고 있는 한국행 비행기 안에 있을 겁니다. 약속된 포스팅을 올리기 위해 출발 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지금 프랑크푸르트는 계속해서 눈이 오네요. 각설하고 못다한 포르쉐 박물관 얘기 계속해보죠. 아마 모델들만 쭉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라면 금방 식상해질 겁니다.(아우디 포럼이 그랬어요.) 모델+설명, 모델+설명.... 아무리 좋은 것도 같은 식으로 반복되면 지루해지잖아요. 포르쉐 박물관에서는 주펜하우젠 공장을 배경으로 포르쉐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엔진들을 감상할 수 있구요. 이건 신형911의 심장. 포르쉐가 여태까지 모터스포츠에서 쌓아올린 성과입니다. 무려 28,000개의 트로피. 자세히 살펴보니 꼭 다 1등만 했던 건 아니더..

포르쉐 박물관에서 만난 신형911

그날 아침 호텔 데스크의 핸섬한 직원은 포르쉐 박물관을 간다는 제게 벤츠 박물관을 가라고 추천을 했습니다 벤츠 박물관 쪽에 볼 게 더 많을 거라고... 난 내 꿈,드림카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보고 싶어 가는 것이지, 그저 많은 볼거리를 찾으러 포르쉐 박물관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 라고 얘기해주고 싶었습니다만, 언어의 장벽은 생각보다 높기에 관뒀습니다. 다시 만날 사람도 아닌데, 어버버하며 열심히 설명하긴 그랬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찍은 포르쉐광장 1번지(?-porsche platz 1)로 향했습니다. 어쩜 주소도 이렇게 깔끔합니까? 그리고 만난 사진 속으로만 봐왔던 환상적인 그 건물! 그 건물이 실제 내 눈앞에 있었습니다. 포르쉐 뮤지엄!! 주차비 4유로와 입장권 8유로는 하나도 아깝지 않..

포르쉐 박스터도 신모델이 발표되었군요!

와..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배경이? ㅎㅎㅎ 농담이 아니고, 정말 박스터도 그렇지만 위의 배경도 멋진 것 같습니다. 아마 박스터의 매력, 오픈카임을 강조하기 위한 이미지컷이겠죠. 확실히 오픈카로 즐길 수 있는 드라이빙 풍경에 대한 감흥은 아무리 세단에 파노라마 선루프를 달았다고 한들 비할 바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점을 잘 표현한 사진이라고 봅니다. 동영상도 한편 볼까요? 박스터는 포르쉐를 가슴에 품은 많은 이들에게 가장 현실에 근접한 차종이기도 한데요. '다 필요없고 내 사랑 911!'을 외치는 매니아를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오픈카에 미드쉽이란 박스터만의 장점을 부각시켜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아.. 정말 멋지네요. 근데 여긴 나 아는길 같은데...ㅋㅋ 엉덩이 디자인이 굉장히 독특해졌는데요. 실..

9월 발표할 뉴 포르쉐 911, 구형과의 차이점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할 뉴 포르쉐 911의 사진이 행사에 앞서 공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참이나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사실 예전에 911을 보자면, 여타 스포츠카에 비해 자세나 각이 잘 안나온다는 얘기를 듣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911에서는 구형에 비해 Low & Wide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실제로 차체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좀 더 강인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일단 전면부. 위는 신형, 아래는 구형입니다. 자세가 달라보이고, 안개등과 사이드미러의 차이가 두드러지네요. 측면부. 역시 위가 신형, 아래가 구형입니다. 신형은 구형의 양끝을 잡고 살짝 늘린 기분이죠? 실제로 길어졌다고 합니다. 후면부입니다. 아...뭔가 더 강렬해지고 공격적인 인상입니다. 일반인들..

현대가 포르쉐 따는 자동차 광고 기억하세요?

1991년도였을 겁니다. 현대 엘란트라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TV광고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광고 내용은 이렇습니다. 독일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던 현대 엘란트라. 고속도로 중간에서 먹잇감(?)을 찾던 포르쉐 오너가 바로 그 엘란트라를 발견하죠. 포르쉐 오너는 잽싸게 포르쉐에 올라타고선 엘란트라를 추격하는데요. 사실 포르쉐 오너가 황급히 차에 올라타는 장면도 지금 보면 좀 웃기네요. 좀처럼 추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포르쉐가 따라붙는 순간 엘란트라가 풀가속하니 점점 멀어지기까지 합니다. 잠시 뒤 간신히 엘란트라를 따라잡은 포르쉐 오너가 창문으로 엄지손가락을 내밀죠. 한마디로 "따봉!"(갑자기 썬키스트 광고도 생각나네요. 이것도 당시 히트광고였는데..) 직접 한번 감상하실까요? 당..

포르쉐 환자를 위한 탄생 카이맨R

포르쉐 환자들 많이 계시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만, 포르쉐가 환자들을 위해 또다른 미드쉽모델 카이맨R을 선보였습니다.카이맨S보다 55kg 가벼워지고, 20mm가 낮아지고, 10마력이 올라갔다고 하는데요. 아..요사이 느끼는 포르쉐의 행보는 제가 느끼기엔 이렇습니다. 질러! 지르라고! 안질러? 못질러? 이건 어때? 이래도 안질러? 저건 어때? 지를거지? 자! 질러질러! 카이맨S의 특별에디션 격인 카이맨R은 이번 LA오토쇼에서 공개될 예정이고, 3.4리터 6기통 엔진을 달고 330마력의 파워를 냅니다. 공차중량은 1,295kg에 불과해 6단 수동 변속기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100km까지 5초면 가능하다는군요.PDK를 선택할 경우, 4.9초. 크로노패키지까지 하면 4.7초까지 내려간다고 하니까요. 이미 지..

드림카의 현실화, 포르쉐 파나메라 이야기

평생에 걸쳐 꼭 타보고 싶은 그리고 소유하고 싶은 차를 우린 ‘드림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꿈꿔오던 드림카가 현실이 아닌 꿈으로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비싼 가격이 첫번째 이유일 것이고, 두번째는 대부분의 드림카들이 2인승을 기본으로 한 쿠페 혹은 컨버터블 형식의 차량이기 때문이죠.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특히 2+2시트의 좁은 2열시트에서 몸을 비비고 괴로워 할 아이들 모습에 눈물을 머금고 드림카를 포기해야만 합니다. 그런 이 시대의 가장을 위해 포르쉐는 또 하나의 역작을 탄생시켰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탄생이 임박한 시점부터 포르쉐 최초의 SUV 카이엔이 그랬던 것처럼 전세계 호사가들과 키보드전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변태적 취향이라는 둥, 911을 길쭉하게 늘려..

자동차/컬럼 201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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