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사랑한 도시, 전범재판이 열렸던 곳, 나치의 거점. 뉘른베르크에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뉘른베르크에 대해 아는 건 딱 이것뿐이었다. 뉘른베르크 중앙역에 도착해 문을 나서면 거대한 성곽이 보이고, 그 성곽들로 둘러쌓여진 구시가가 중세유럽을 그대로 품고 있다. 어떻게 몇백년된 건물들을 안 부수고, 건물 안에 살던 사람만 바뀌며 이렇게 잘 보존되고 있는지 난 그게 참 신기하다.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는 중앙광장 앞 성모교회(?). 건물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조각같다. 이 중세유럽을 그대로 품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는 여행자들에게 더 큰 매력을 선사한다.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의 천국. 어른들조차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많던 그 때의 감정, 없어진 줄로만 알았던 동심을 깨어나게 하는 곳인 셈이다. 백화점 1층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