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내가 타본 시승차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타고 싶은 차와 타고 싶지 않은 차. 타고 싶은 시승차는 주차장에 세워두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타야만 하고, 심지어 야심한 밤이나 새벽에도 나간다. 반납할 날짜가 다가오면 돌려주기 싫을 때도 있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차다. 반면 타고 싶지 않은 차는 말그대로다. 차를 받고서도 주차장에 오랜시간 세워둬도 별로 타고 싶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외출할 때도 내차를 타고 나갈 만큼 좀처럼 타고 싶지 않은 차다. 이런 얘기를 주변에 하면 보통 '야, 비싼 차,고급차가 타고 싶은 차 아니야?'고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것이 이번 신형 쏘울 역시 전자에 속했다. 무색무미무취의 차. 아무런 특징도 개성도 찾아볼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