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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승기 70

돌아온 작은 삼각별, 벤츠 C 시승기

"벤츠는 벤츠지." "아니, 그러면 왜 아우디를?"이라고 물으면, 전 이렇게 답하곤 했죠. "벤츠는 너무 노티가 나서.." 그런데 최근 내놓는 벤츠의 신형 모델들의 외모가 젊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 출시한 C클래스는 외모가 젊어진데다, S클래스와 모습까지 흡사해 품격까지 잡았습니다. 실제 신형 C클래스를 만나보니 외모 뿐이 아니더군요. 인테리어 품질의 급이 달라졌습니다. 각종 버튼의 소재도 그렇거니와 시각적 느낌,조작방법,조작시 촉감까지 경쟁차를 압도하는 느낌이네요. 아무리 신차가 '갑'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합니다. S클래스의 실내라고 해도 믿을만큼 급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건 신형 S500의 실내입니다. 느낌이 매우 흡사하죠? 며칠 전 벤츠 신형 C 클래스의 드라이빙 행사에서 만나 본 것..

2014 말리부 디젤, 일주일간 타보니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1등이나 강자에게는 냉정한 시선을, 2등과 약자에게는 때때로 과할 정도의 관대한 시선을 보내왔다. 그런 의미에서 말리부는 경쟁차종에 비해 약자의 축에 속한 차라 할 수 있다. 전통적 강자인 소나타가 증량으로 인해 언론과 여론의 뭇매를 맞는 동안, 말리부는 갖춰진 기본기에 비해 잘 팔리지 않는 차,안타까운 차로 인식되어 왔다. 그리고 얼마 전 말리부 디젤이 출시되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좋은 디젤엔진, 충분한 조합/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카드를 만지작 만지작거리다 던진 기분이랄까. 한발짝 늦은 대응은 아무래도 글로벌 기업에서 오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미 잘만든 디젤 엔진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이제야 출시한다는 것은 GM 다국적 생산 및 운영 체제,의사결정을 탓할 ..

말리부디젤 vs 수입디젤 비교시승회 후기

지난 주말 말리부 디젤 대 수입디젤의 비교시승회에 다녀왔습니다. 말리부 디젤 대 수입차디젤. 수입차 디젤 리스트에 오른 것은 BMW 320d와 폭스바겐 파사트 디젤입니다. 파사트 디젤은 동급(2000cc 디젤)의 수입중형세단이니까 그렇다 치고, BMW 320d가 오른 것은 의외였습니다.체급상 BMW 520d가 맞지 않나 싶지만, 실수요자들이 고려하는 가격적인 측면을 생각해서 320d를 리스트에 올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520d가 아닌 320d도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은요. 행사의 시작은 탄천 주차장에서 시작했고, 탄천주차장에서 화성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성능 시험연구소까지 연비테스트로 시작했습니다. 연비운전에 신경쓰신 분들 대부분이 리터당 21~23km을 기록했고, 연비에 신경쓰지 않고 일반적인..

솔직담백한 LF소나타 시승기 (2)

어제에 이어서 LF소나타 시승기를 마무리해 본다. 2014/04/17 - [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 솔직담백한 LF소나타 시승기 (1) 일단 LF소나타를 타면서 머릿 속에 가장 크게 자리 잡았던 생각 중 하나는 시속 100km 이내, 3000rpm 이내가 소나타가 가장 빛나는 구간이라는 것이다. 성능 현대차가 차의 기본을 운운하며 3가지를 이야기했다. 달리고, 선회하고, 멈추는. 껍데기가 바뀌었다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다.페이스리프트 수준이라고 얘기하는데, 제원표 상 수치만 보면 그렇게 오해할 수 있겠다. 하지만, 타본 후의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이번 LF소나타는 엔진과 파워트레인에 변화를 주지 않고서도 그 외의 부분,예컨대 섀시,소재,설계 등을 개선했을 때 퍼포먼스적으로도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 ..

솔직담백한 LF소나타 시승기 (1)

지지난주 주말부터 지난주까지 새로 나온 LF소나타를 시승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말 런칭한 신형 제네시스부터 현대차가 과거보다 한단계 올라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LF소나타가 그 생각에 확신을 주었다. 도어를 열고, 닫고, 시트에 앉아서, 스티어링휠을 쥐는 순간부터 소나타가 변화했음을 알았다. 현빠로 매도될 확률이 높은, 하지만 솔직담백한 시승기를 시작해 보자. 외장 디자인 원래 디자인이란 것이 개인적인 호불호가 선명한지라 뭐라 평가하기를 꺼려하는 편이다. 다만, 과거 YF소나타의 외관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디자이너들이 하고 싶은대로 다한 디자인. 과감하고 과격하고 본인들이 넣고 싶은 선,면들이 거침없이 다 들어가 있다는 느낌. 절제가 없는, 그래서 한껏 부담스러운 디자인'이라 생각했다. 해서 ..

소나타는 패밀리세단이지, 포르쉐가 아니다.

"예컨대,시속 200km까지 밟아보니 시속 160km~180km 가속 구간이 더디다. 아쉽다. 말씀을 하시는 기자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소나타는 대중적인 패밀리 세단이지 포르쉐가 아닙니다.(후략)" Q/A시간에 있었던 국내 마케팅팀 김상대 이사의 말이다. 우리는 소나타에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혹시 2000만원짜리 차에 그 이상의 완벽한 차종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 경쟁차 대비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좋은 성능에, 가장 좋은 품질의 인테리어와 가장 좋은 외장 디자인, 가장 좋은 경제성까지... 인터넷의 여론을 보고 있자면, 현대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수준은 유난히도 높게 느껴진다. 하지만, 소나타는 그저 2000만원대의 가장 표준적이고 무난한 패밀리세단일 뿐이다. 현대자동차..

말리부 디젤 출시 이모저모

*얼마 전 공개된 쉐보레 말리부 디젤 신차 발표회, 미디어 시승회의 이모저모를 소개해 봅니다. 말리부 디젤 모델의 출시는 메이커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중형세단의 디젤모델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신차 발표회에서 강조한 핵심 두가지는 "유럽형 디젤 엔진 + 아이신 미션" 특히나 말리부 디젤 엔진에 대해 강조에 강조를 더해 자신감을 보였다. 말리부에 들어가는 엔진은 크루즈 디젤처럼 국내 개발품이 아니라 유럽 오펠에서 개발하고 쓰는 엔진을 가지고 들어왔다. 최근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유럽산 디젤일 뿐만 아니라, 오토워즈 2014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는 등 우수성이 입증된 엔진이기도 하다. 엔진을 스펙 상으로만 보았을 때 현대 i40와 폭스바겐 파사트에 뒤지지 ..

뒤늦은 솔직담백한 신형 제네시스 시승기

지난 현대차 시승회에 이어 구정 전 한주 정도 신형 제네시스를 시승을 했다.시승 중간 중간 틈틈이 한 메모를 중심으로 시승회 때 궁금했었던 신형 제네시스의 몇가지 체크사항을 공유해 본다. 승차감 많은 이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것은 역시 수입차와의 비교였다. 실제 신형 제네시스는 독일 프리미엄 3사의 중형세단-벤츠 E CLASS,아우디 A6,BMW 5시리즈-를 경쟁상대(혹은 벤치마크 상대)로 삼았는데,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부품이나 내실을 떠나 일단 실제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느낌은 독일 프리미엄 세단 대비 80% 정도, 후하게 쳐주면 90%정도로 따라 온 것 같다. 우선 핸들링. 핸들링은 현대에서 신형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특히 시속 0km에서 시작해서 시속 120km 정..

신형 쏘울을 타보고 느낀 점(2)

여태 내가 타본 시승차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타고 싶은 차와 타고 싶지 않은 차. 타고 싶은 시승차는 주차장에 세워두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타야만 하고, 심지어 야심한 밤이나 새벽에도 나간다. 반납할 날짜가 다가오면 돌려주기 싫을 때도 있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차다. 반면 타고 싶지 않은 차는 말그대로다. 차를 받고서도 주차장에 오랜시간 세워둬도 별로 타고 싶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외출할 때도 내차를 타고 나갈 만큼 좀처럼 타고 싶지 않은 차다. 이런 얘기를 주변에 하면 보통 '야, 비싼 차,고급차가 타고 싶은 차 아니야?'고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것이 이번 신형 쏘울 역시 전자에 속했다. 무색무미무취의 차. 아무런 특징도 개성도 찾아볼 수 없는 ..

신형 소울을 타보고 느낀 점(1)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이었다. 상품 브리핑 때 기아차의 상품기획팀 관계자가 소울을 설명하면서 줄기차게 비교한 차종이 미니 쿠퍼였다. '대체 미니와 소울이 무엇이 비슷하기에 경쟁차라고 하는거야?' '아이코닉하다고? 개성넘치는 외관을 가졌다고 해서 경쟁차가 될 수 있나?' BMW미니가 자동차로써 추구하는 성향과 소울이 추구하는 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BMW 미니가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차라면-그래서 오너드라이버의 즐거움을 위해서 편안한 승차감이나 동승자들의 거주성은 좀 손해를 보더라도-, 소울은 운전자의 운전의 즐거움보다는 이동수단으로써의 실용성과 동승자들의 쾌적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실내과 승차감 등의 유리한 항목을 면면히 비교해가며 우수함을 받았다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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