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것이지만, 그 과정 중에서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아름답던 안타깝던 기쁘던 슬프던 간에… 제네바에서 레만호를 끼고 인터라켄을 향하는 중간쯤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여러 유명 숙박 사이트를 훑었고,가장 평가가 좋은 호텔을 선택했는데, 난 이 호텔에 도착해서 방문을 열었을 때 마주한 광경이 잊지 못할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였다. 호텔 자체는 내가 1900년대 초중반으로 타임머신을 탄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매우 고풍스러웠다. 근대 유럽의 오래된 멋을 뽐내고 있었는데, 한편으론 낡은 호텔의 시설에 대한 불안감도 들었다. 처음 호텔을 찾았을 때부터 마땅한 주차장이 갖추어지지 않아 노상 주차구획에 주차를 해야 했는데 여기엔 문제가 따랐다. 스위스의 경우, 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