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드림카의 현실화, 포르쉐 파나메라 이야기

오토앤모터 2010. 11. 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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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걸쳐 꼭 타보고 싶은 그리고 소유하고 싶은 차를 우린 ‘드림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꿈꿔오던 드림카가 현실이 아닌 꿈으로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비싼 가격이 첫번째 이유일 것이고, 두번째는 대부분의 드림카들이 2인승을 기본으로 한 쿠페 혹은 컨버터블 형식의 차량이기 때문이죠.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특히 2+2시트의 좁은 2열시트에서 몸을 비비고 괴로워 할 아이들 모습에 눈물을 머금고 드림카를 포기해야만 합니다.  그런 이 시대의 가장을 위해 포르쉐는 또 하나의 역작을 탄생시켰습니다.

포르쉐 4도어의 탄생, 파나메라



포르쉐 파나메라! 탄생이 임박한 시점부터 포르쉐 최초의 SUV 카이엔이 그랬던 것처럼 전세계 호사가들과 키보드전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변태적 취향이라는 둥, 911을 길쭉하게 늘려 못생겼다는 둥, 몇 대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둥 출시 전부터 갖은 혹평을 들어야만 했죠. 
반대로, 드림카를 꿈꾸던 현실적인 가장들의 초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잘 달리는 포르쉐의 DNA, 포르쉐의 감성이 그대로 느낄 수 있는가? 4인 가족이 편하게 탈 수 있는가? 

파나메라의 실내



2009년, 파나메라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는데, 이곳에서 포르쉐 관계자는 파나메라를 스포츠 쿠페, 럭셔리 세단, 스테이시 웨건이 혼합된 모델이라 소개했습니다다. 즉, 파나메라를 통해 포르쉐의 스포츠카 DNA뿐 아니라, 럭셔리 세단의 안락함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웨건의 실용성까지 느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잘 달리냐’라는 질문에 포르쉐는 500마력의 파나메라 터보를 라인업했습니다. 직분사 8기통 4.8리터 엔진에 두개의 터보가 장착되어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 71.4kg.m의 토크를 내뿜죠. 정지상태에서 시속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4.2초. 계기판의 속도계에는 300km까지 표시가 되어 있으며, 실제 달릴 수 있는 최고속은 시속303km이나 됩니다. 포르쉐 DNA 그대로임을 증명하는 수치들이죠.



5미터에 이르는 대형세단 수준의 길이지만, 폭은 그보다 넓고 높이는 낮습니다. 외관은 안정적으로 잘 달릴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지만, 실내는 ‘2억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럭셔리하고 안락합니다. 포르쉐 최초의 ‘4도어 세단’라 불릴 만큼 4인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파나메라를 디자인한 포르쉐의 디자이너는 ‘스포츠카와 쿠페, 세단 사이의 간극을 좁힌, 세상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차’라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드림카를 꿈꾸던 이 시대의 가장들 역시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에 화답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단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파나메라 출시 전부터 수천만원의 계약금을 미리 내고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파나메라는 출시 이후 불과 3개월만에 1만대의 벽을 깨면서, 포르쉐의 대표차종으로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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