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위스

어제부터 스위스 드라이빙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오토앤모터 2010. 10.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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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요일 드디어 파리를 떠났습니다. (아마 글 예약발행이 걸려있으니, 하루이틀쯤 차이가 날겁니다.) 
다행히 제가 머무르는 동안은 화창하더니 떠나는 날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파리를 떠나 TGV를 타고 스위스 제네바로 왔구요. 제네바에서 렌트를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드라이빙 투어가 시작되는 것이죠. 사실 오기 직전까지 렌트카 때문에 고민과 트러블이 많았는데요,
"1.컨버터블이어야 할 것. 2. 3인의 짐을 모두 실을 수 있을 것 3.국경 통과의 제한이 없을 것"의 조건을 가지고, 벤츠 E컨버터블과 볼보 C70을 후보군으로 골랐습니다. 서울에서 짐싣기 시뮬레이션까지 하고, 한 3번의 예약시도,변경 끝에 최종적으로 볼보 C70으로 낙점했는데요.

제네바의 렌트카 업체에 가니, "우린 너가 처음에 예약한 E컨버를 가져다 놨다. C70을 원하면 그걸로 줄 수도 있지만, E컨버를 할 경우 같은 가격에 탈 수 있도록 해주겠다. 어떠냐?"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사실 컨버터블을 선택했을 때 하나 맘에 걸렸던 것이 있었는데, 2열의 맞바람이었습니다. 아이가 오픈에어링을 즐길 줄 알았는데, 맞바람을 영 싫어하더군요. 마침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난기류를 막기 위해, '에어캡 시스템/2열의 윈드디플렉터'를 자랑하고 있었으므로, 테스트 욕심+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서 현장에서 E컨버를 수령했습니다. 결과요? 나중에 쓸테지만, 난기류 해결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소프트탑임에도, 하드탑인 C70보다 실제 수납할 수 있는 트렁크공간은 부족하더군요. 어쨌든 차를 수령하고 제네바에서 몽트뢰까지 첫번째 즐거운 투어코스를 즐겼습니다.

몽트뢰는 스위스의 대표적 휴양지입니다. 레만호를 끼고 형성되어 있는 마을이구요, 기본적으로 수십년은 되었을 법한 유럽 특유의 클래식한 건물들들이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시끌시끌한 단체관광객도 거의 없고, 아무튼 전반적으로 조용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마을입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전형적인 유럽풍의 카지노도 있는데, 아이도 있고 도박은 젬병이라 안가봤네요.

아. 호텔 방에 들어서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뷰가 눈앞에 펼쳐졌거든요.

호텔 발코니에서 바라본 장면입니다. 저멀리 알프스가 보입니다. 

해가 뉘엿뉘엿지고 있네요. 오른쪽이 빌딩 쪽이 몽트뢰 시내구요, 호수를 반대편은 프랑스로 에비앙 등 이쁜 마을들이 있습니다. 비행기 구름이 참 많이 보이더라고요.

아..정말 이쁜 도시여서, 집가격은 어떤지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이런데 딱 1년만 살면, 안구+정신+육체 정화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서울 같으면 이제부터 피크일텐데 말이죠.

몽트뢰 시내입니다. 건물들이 정말 멋지죠?

레만호수를 끼고 환상적인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주변으로 레스토랑, 카페들이 위치해 있구요. 레만호를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즐기며, 카페라떼 한잔의 여유, 맥도날드 로얄 치즈버거세트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석양이 예술입니다. 오른쪽 시내에는 서서히 불빛이 들어오는군요.

호텔 얘기를 안할 수 없겠죠? 레만 호를 끼고 있구요, 호텔명은 그랜드호텔 엑셀레시옹?? 뭐 암튼 비슷한 겁니다.

중세 유럽까진 아니고, 영화에서 보던 1800년대말~1900년대 초중의 근대 유럽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보이세요? 버튼 누르고 직접 문을 여는 방식입니다.  생각보다 재밌네요.

이제 내일은 몽트뢰에서 추억의 인터라켄으로 출발하는 날입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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