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내사랑은 포르쉐에서 죽었다' 부활한 전설, 박스터 스파이더

오토앤모터 2010. 7. 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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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반항아,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해야만 했던 할리우드의 영화배우 제임스 딘에게는 전설과도 같은 사랑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불우했던 유.소.청소년기를 보내다 영화‘에덴의 동쪽’ ,’이유없는 반항’등 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제임스딘은 이후180도로 달라지게 되는데요.

비단 스타로써의 화려한 삶 뿐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피어 안젤리’라는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을 만나게 되었구요.  
또한 그의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애마 포르쉐 550 스파이더와의 만남도 이루어졌던 것이죠.


포르쉐 550 스파이더는 포르쉐 최초로 DOHC엔진을 장착한 모델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 알미늄 바디 등 당시로써는 이름도 생소한 새로운 기술들로 경량화를 이룩해냈죠. 
덕분에 550 스파이더는 1953년 파리모터살롱 데뷔 이후, 각종 서킷이나 로드 레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제임스 딘 역시 자신의 애마 550 스파이더를 몰고 여러 로드레이스에 출전하여 몇 번의 우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우한 시절에서 행복으로 반전한 그의 러브스토리와 인생은 피어 안젤리와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서 다시 불행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피어 안젤리의 어머니가 종교적 문제, 동성애 이력 등을 이유로 제임스 딘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갈등 끝에 피어 안젤리는 부모의 극심한 반대를 이기지 못하고, 가수 ‘빅 데이몬’과 결혼을 하게 되고요.
결국 제임스 딘은 사랑을 잃은 고통에 극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사랑을 잃은 것에 대한 원망이었을까요, 아니면 우울증을 빠져나오기 위한 몸부림이었을까요. 
그는 가끔 자신의 애마를 가지고 미칠 듯한 질주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친구들이 말려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아픔은 피어 안젤리도 마찬가지여서, 언젠가 그의 남편이 제임스 딘을 찾아와 제임스 딘 본인과 그녀를 위해 옛사랑을 깨끗이 잊어달라는 얘기까지 하게 됩니다.



“그녀를 잘 부탁해요. 행복하길 바랍니다.”
 사랑했던 사람의 영원한 행복을 빌어준 이 한마디는 그의 생애 마지막 대화였습니다.
촬영장에서 애마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몰고 나간 제임스 딘의 모습 또한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제임스딘은 촬영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경찰조사 결과 제임스딘이 사고를 피하려던 흔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피어 안젤리 역시 불행한 삶을 살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데, 안젤리 역시 유명한 말을 남겼죠. 
“내 사랑은 이미 포르쉐에서 죽었다.”

제임스딘 차량의 당시 사고사진



제임스 딘의 영원한 애마 포르쉐 550 스파이더는 얼마 전 박스터 스파이더로 부활하면서, 세상에 그 모습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중량은 1,270kg. 현재 포르쉐 라인업 중 가장 가벼운 차이면서, 낮아진 무게 중심,스포츠 서스펜션 등을 갖추며 운동성능을 극대화 했습니다.  



운전에 필요한 장비 외엔 오디오 등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소프트탑은 수동으로 떼고 붙여야 합니다.
경량화 그리고 좀 더 열정적인 달리기 본능에 충실한 과거 550스파이더의 전통과 모습을 재현해낸 셈입니다. 



포르쉐의 뜨거운 열정 뿐 아니라, 전설과도 같은 사랑이야기를 품은 박스터 스파이더. 
그래서, 명차 이상의 설레임이 느껴지는 이유가 아닐까요.<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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