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부러웠던 하와이 자동차 문화 2편!

오토앤모터 2010. 3. 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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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지난 번 부러웠던 하와이 교통문화 1편에 대해 많은 분들이 좋은 댓글 남겨주셨습니다.
특히, 공통된 의견 중 하나는 강력한 법규의 힘이 부러운 자동차 문화를 조성하는데 보탬이 되었다는 얘기였습니다.


저도 적극동감합니다.
사문화된 법조항과 사회전반의 온정주의에 의해 법규 자체가 있으나마나 할 경우에는
법을 현실적으로 맞게 뜯어고치고, 이를 어겼을 땐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아시죠? 우리나라도 90년대까지만 해도, 안전띠 매는 분들이 드물었습니다.
안전띠를 매면 왠지 소심하게도 보이고, 남자답지 못한 거라 생각되기도 했죠.


하지만 지속적인 단속과 캠페인 덕분에 요새는 안전띠 안매는 분들이 드뭅니다.
안전띠는 순전히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장치입니다.
국가와 자동차회사가 그렇게 걱정해주는데, 아직도 안매는 분들... 진짜 반성하세요.  

그럼 부러웠던 하와이 자동차 문화. 계속이어집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편리했던 것! 표지판이 참 잘되어 있습니다.
일관성 있게 표시되어서, 눈에도 쉽게 들어오고 표지판 대로만 따라가면 초행길이라도 아무문제 없더군요.

대분류,중분류,소분류 식으로 되어 있기에 방향만 맞게 가면, 아는 지명이 나오고, 결국 목적지까지 가게 되죠.
예컨대, 서울 팻말을 따라가다보면 영등포구의 팻말이 나오고, 영등포구 팻말이 따라가다보면, 여의도동의 팻말이 나와서
지도없이도 방향만 맞추고 팻말만 찾아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차선까지 어느 편에 붙으라고 얘기해주니 모르고 지나칠리도 없습니다. 

가장 편리했던 건, 하이웨이나 프리웨이에 순서대로 출구번호가 적혀있었던 겁니다.
이게 상당히 편리해요. 특히 지명이나 명칭이 생소한 외국인들에겐 더욱 그럴겁니다.
비슷비슷한 이름에, 분기점인지 인터체인지인지 JCT인지 어디서 빠져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도 없고,
또 언제 출구가 나올지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저것 구분없이 '지금 7번출구 지났으니까 한참 뒤에 21번으로 나가면 된다'라고 생각하면 운전도 쉬워집니다.



아, 경적도 거의 울리지 않아요.
울리더라도 매우 조심스럽고 정말 짧게 울립니다.
제가 좌회전 차선에 서있다가, 잠깐 딴생각을 하느라 신호를 못봤는데요.
신호가 끝날때 쯤인 한참 뒤에야, 소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누른건지 안누른건지도 모를' 간결한 크랙션 소리를 딱한번 들어봤네요.

하와이의 와이키키 주변은 일방통행이 많습니다.
그래서 차선에 그려진 방향을 잘 보고 다녀야 하는데요,
어느날 밤 와이키키 시내의 4차선 도로에서, 어떤 일본여자 2명이 길을 잘 못 들어 역주행을 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불과 3m도 앞으로 나가지 않았을 만큼 짧은 시간에 시퍼런 경광등을 켠 순찰차 3대가 순식간에 몰려들더군요.
마치 역주행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될 만큼 너무 빨리 왔어요.


인상적이었던 건 그 이훕니다.
나머지 2대의 순찰차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남은 1대에서 경찰관 1명이 내려 뒷처리를 하는데요.
일단 순찰차는 뜨고, 경찰관이 손짓을 하는 순간 4차선이 나란히 올스톱입니다.
심지어 열까지 맞춰서요. -_-;;
그리곤 역주한 차량이 유턴을 해서 제자리를 찾게 해주더군요.
물론 그 이후 교통이 방해되지 않는 길 모퉁이로 인솔해서, 딱지를 끊었습니다.
사고 발생에서 정리되는 시점까지 5분도 채 안걸렸던 것 같습니다.
무슨 민방위훈련 때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듯, 너무 깔끔하게 처리가 되는 모습이 인상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긴급차량에 대한 비슷한 사례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표적으로 구급차 사이렌 울리면, 도로 위의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홍해가 갈라지듯, 차들이 좌우로 피하면서 구급차가 지날 통로를 만들어낸다는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라 외국에선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실이죠.

우린 뭐,, 삐뽀삐뽀 소리가 나도 관심조차 가지지 않다가, '길 좀 비켜달라'는 방송이 나오고 나서야 피하는 둥 마는 둥 합니다.
그래도 같은 주행차선에 섰을 때의 풍경은 요샌 좀 나아진 것 같긴 합니다만,
교차로에서 '내신호니까 양보보다 내가 먼저 고고씽'하는 분들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글이 길어지죠? 다음편에 마무리 짓도록 할께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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