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르노 마스터, 100년의 노하우가 집약된 근거는?

오토앤모터 2018. 10. 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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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지, 클리오에 이어 르노의 세번째 모델이 공개되었다.

상용차 '마스터'가 바로 그 주인공. '마스터'가 첫발을 내딛일 상용차 시장은 현대가 '포터'로 독점하다시피 굳건히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르노 마스터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아마 유럽여행을 가본 이들은 르노 마스터가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외모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80년 출시후, 38년에 걸쳐 현재 전세계 43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링 상용차이기 때문이다.

웬지 본 시리즈처럼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 혹은 유럽여행을 갔을 때 만나봤을 법한 외모다.

그리고 실제 그 차가 르노 마스터일 확률은 매우 높다.


르노 측에서 내놓은 30초짜리 마스터 광고 영상부터 감상해보자. 상용차 TV광고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데, 상용밴 이미지에 맞게 활력적이고 경쾌함이 묻어난다.

 

광고에서 강조하는 것이 '100년의 노하우'이다. 실제 1900년대초 우리나라의 주요 운송수단이 '소달구지'일 때, 르노는  상업밴 Type C를 선보인다. 3.5마력의(3.5리터가 아니다.) 엔진으로 250kg의 적재중량을 확보했다.  1909년에는 버스회사에 첫번째 르노 버스를, 1926년에는 광고 영상에도 잠시 등장했던 소방관을 위한 차량을 판매했다. 1947년에는, 2차 세계전후 경제재건 붐과 함께 1,000kg 밴을 출시했다.

1900년, 우리가 소달구지로 짐을 옮길 때, 르노는 3마력짜리 상용차 Type C를 개발했다.

1950년의 소달구지<사진출처:구글이미지>


1926년 개발된 소방관을 위한 소방차

1947년 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 재건과 함께한 1,000kg밴


르노 소형상용차의 모델과 역사는 보다 다양하게 확대되어 1975년에는 르노 최초의 전륜구동차이자 소형상용차인 ESTAFETTE가 등장한다. 평평한 바닥과 매우 짧은 회전반경, 운전석 측면의 슬라이딩 도어 등은 오랫동안 경상용차를 만들면서 개발된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미니버스 버ㄴ 1980년대 50만대 이상 판매되며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75년 르노 최초의 전륜구동차이자 소형상용차 ESTAFETTE


때문에 르노는 마스터를 내놓으며 '100년의 노하우'를 강조할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포터, 스타렉스, 솔라티라는 비슷한 용도의 차량이 있지만, 르노는 광고 영상의 RESET이란 단어에서 보듯 소비자에게 다시 생각해볼 것을 당당히 요구한다. '우리가 100년동안 이런 차를 만들고 연구해 보니, 이 형태가 가장 실용적이고 안전하고 적절한 사이즈의 상용밴이더라'랄까.

실제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것은 안전성과 공간효율성.

포터는 개방된 화물공간에 짐을 싣다보니, 해당차량과 주변차량의 안전을 위해 짐을 단단히 결박해야 한다. 택배차량과 같은 화물칸이 있는 경우는 불편함이 다르다. 낮은 적재함 높이로 인해, 구부리고 수고하시는 택배아저씨들을 보면 안타깝기 마련이다.


이러한 면에서 르노마스터는 높은 적재함 높이(마스터S 1,750mm, 마스터L 1,940mm)로 구부려 일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닥에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는 545mm에 불과해 안정성을 취했을 뿐 아니라, 차량의 높이도 2.5m로 택배차량으로 주로 활용되는 포터와도 큰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르노는 마스터를 시장에 출시하며, 차체,일반 부품 및 엔진, 동력 전달 부품 등 모두 3년 또는 10만km의 품질을 보증하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개시했다. 여기에 소비자 수요에 따라 2년 또는 6만km의 추가 보증 연장 프로그램도 선택할 수 있다. 즉, 제품의 품질은 이만큼 보장할 정도로 자신 있으니, 일단 타보고 어떤 상용차가 사용성이 뛰어난지 평가해 보길 바라는 모양새다.

차량가격은 2,900만원~3,100만원. 영세사업자에게는 포터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푸드트럭 등 마스터의 뚜렷한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이나 캠핑카처럼 일반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하다고 본다. 

사실 르노 마스터와 같은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 광고나 이미지보다도 실제 활용도와 효율성이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다. 때문에 1~2년 뒤에 이뤄지는 실제 마스터 오너들의 평가와 입소문이, 마스터의 폭발적인 수요를 가지고 올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일 것이란 생각이다.

'해당 포스트는 르노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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