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SUV전쟁에서 QM6 가솔린 모델이 가지는 장점은?

오토앤모터 2018. 2. 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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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재작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QM6와 SM6는 '프리미엄화'를 꿈꾸며 르노삼성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모델입니다.

국민차 같은 소나타와 싼타페와 경쟁하지만,  SM6와 QM6는 그보다 좀 더 고급스런 포지셔닝을 노린 것이죠. 마케팅 뿐 아니라 실제 SM6나 QM6의 인테리어,옵션 등을 살펴보면, 당시의 소나타나 싼타페에 비해 감성적인 측면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이 신차들의 선전을 바탕으로 르노삼성의 매출도 상승했고, 회생할 수 있었죠.

이후 르노삼성의 신차 소식은 뜸해졌지만, 가지치기 모델은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근래에 선보인 QM6 가솔린 모델도 그 중 하나인데요.

과거 지적했던 QM6 디젤모델의 소음과 진동부분이 개선될 것임은 분명해 보였죠.


실제 타보면 그렇습니다. 

소음과 진동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둔감한 반면 어떤 사람은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자동차 서비스센터에만 가봐도 별 시답지 않은 잡소리임에도 굉장한 클레임을 거는 오너들이 있습니다. 그 오너가 이상한 게 아니라, 사람마다 상대적 차이,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둔감한 편입니다. 그래서 수입 디젤 모델을 계속 고집했죠. 소음과 진동이 조금 있지만 용인할 수준이고, 주유비도 저렴하고 주유소에 자주 갈 일이 없다는 점도 편했습니다. 주유비야 그렇다 치고 주유소에 왜 자주 가지 않아도 되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요.  가솔린 모델에 비해 연비효율이 좋다보니 연료를 가득 채우면 차량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성능일 경우, 가솔린 차량의 경우 주행가능 거리가 보통 400~600km 뜹니다. 반면 디젤 차량의 경우 보통 800~1000km가 뜨죠.  일주일에 한번 주유소에 갈 일이 이주일에 한번 정도로 바뀌는 거죠.

본론으로 돌아와서, 디젤은 디젤 나름대로의 이러한 장점이 있지만, 앞서 얘기했듯 가솔린 모델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란 문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음과 진동에 둔감한 편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공교롭게도 QM6 가솔린 모델을 시승한 때 몸이 안 좋았습니다. 심한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난조였는데요. QM6의 조용함이 새롭게 다가오더군요. '와, SUV가 이렇게 조용하고 나긋나긋하니까, 세단에 비해서도 굉장히 안락하고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구나'하고요. 예전에 몰랐는데, 운전 시에 피로도도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QM6 디젤 모델의 경우는 디젤 모델 중에서도 조용한 편은 아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고객의 다양한 선택지 차원에서 QM6 가솔린 모델은 상당히 가지를 잘 친 모델인 셈입니다.

넉넉한 2열 공간도 QM6의 장점

2열 옵션도 신경 쓴 것이 보인다.

풍부한 옵션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부족한 뒷심이 그것인데요, 추월 등 다이나믹한 운전을 즐긴다면 다소 부족한 심장입니다. 2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144마력에 20.4kg.m토크를 냅니다.  QM6 디젤모델이 최고출력 177마력, 38.7kg.m을 냈던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차이입니다. 

이 차이는 어제 출시한 경쟁차 싼타페 가솔린과 비교해 봐도 상당한데요. 싼타페 가솔린의 경우 터보엔진을 달고 최고 출력 235마력에 36kg.m최대토크를 냅니다.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이는 QM6 가솔린 모델이 싼타페 가솔린 모델에 비해 '단순하게 성능이 쳐져서 그렇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엔진 세팅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싼타페의 경우 동급의 2리터 가솔린 모델이지만 터보 엔진을 장착하면서 경쟁차 대비 강력한 파워(마력과 토크)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얻는 게 있으면 잃는 법이죠. 강력한 파워 대신 연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싼타페 가솔린 모델은 리터당 9.5km, QM6 가솔린 모델은 리터당 11.7km로 QM6 가솔린 모델의 연비가 20%이상 높습니다.

즉, 산타페 가솔린 모델이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췄다면, QM6 가솔린 모델은 가솔린 엔진의 정숙하고 편안한 드라이빙과 동시에 연비에 초점을 맞춘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위의 차종들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실제 시승을 통해 본인의 운전 스타일과 맞는 차량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이나믹한 운전을 즐기는 분이라면 분명 QM6 가솔린 모델의 출력에 불만이 크게 느껴질 것이고, 평범하고 안전한 운전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무슨 부족함?'이라는 생각이 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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