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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논란의 중심, 쉐보레 크루즈 직접 타보니...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7.02.26 21:41

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얼마 전 열린 쉐보레 크루즈의 미디어 시승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쉐보레 크루즈는 높은 출시 가격으로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받은 바 있습니다. 신차 발표회 당시에도 브리핑 때 가격 발표를 생략하는 등 논란을 최소한하고 싶다는 인상이었는데요.

가격 대신 강조한 것은 차의 퍼포먼스였죠.

이번 미디어 시승회는 서울 남산 자락의 반얀트리를 출발하여 경기 양평 중미산 천문대를 이어지는 코스로 다양한 주행 상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잘 짜여져 있었습니다. 

신형 크루즈는 과연 가격 상승만큼이나 성능 상으로도 한급 위를 겨냥할 수 있었을까요?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번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했습니다.


수많은 취재진들로 자리를 가득 메웠구요.

시승 전, 다시 한번 신형 크루즈의 특징에 대해 짚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중 인상에 남는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우선, 정숙성. 

소형에서 준중형으로, 준중형에서 중형으로, 중형에서 대형으로 차량의 급이 올라갈 때마다 확연히 느껴지는 것들 중 하나가 정숙성입니다.

상위급 차량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정숙성-외부와 차단된 듯한 느낌, 주행시에도 고속의 불안함,대화시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이 두드러지기 마련이죠. 크루즈는 동급 최강의 정숙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준준형 이상의, 중형 세단을 타겟으로 하는 정숙성을 보여줬을까요?

다음으로, 변속기 부분입니다.

쉐보레가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변속기는 늘 화제가 되기 마련입니다. 보령 미션 아니냐. GEN1, GEN2, GEN3... 세대를 거듭하지만 온라인 상 변속기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데요.

이 점도 체크를 해봤습니다.


여러분. 2016년 중형 가솔린 세단 판매 1위가 소나타도, K5도, SM6도 아닌 말리부였답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전 솔직히 몰랐습니다. 우선 쉐보레의 선전에 박수를...

말리부의 성공적 안착에는 역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한 몫을 했겠죠. 그래서 크루즈의 판매량이 더욱 걱정스러운데요.


어쨌든, 모든 이야기들은 뒤로 하고 백문이불여일'승'이라.

시승에 나섰습니다.

거의 왕복 3시간에 달하는 시승코스였는데, 시내와 시외, 일반 도로와 국도, 고속도로, 직선로와 와인딩 코스까지 적절히 가미된 시승 구간이었습니다. 크루즈를 테스트해보기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코스였습니다.

아빠의 입장에서 눈길을 끈 것 중 하나.

보통 준중형엔 승객석 안전벨트 경고등은 생략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크루즈에는 경고등 뿐 아니라 계기판에도 승객석의 안전벨트 상황이 표시됩니다.

네, 사소한 겁니다. 사소하지만, 안전은 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항목이고,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을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못 챙기기도 합니다.

제품 철학이 없으면, '에이...뭘 굳이...'하고 생략하기 마련이죠. 


쉐보레의 차들을 논할 때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마 대부분 쉐보레 차량의 시승기들을 찾아보시면, 이 논조로 귀결이 되곤 하죠.

"경쟁차에 비해, 기본기 좋다. 하지만 경쟁차에 비해, 인테리어 단촐하다. 볼품없다."

이 얘기를 왜 꺼냈는지 눈치채신 분들 있을 겁니다.  네. 신형 크루즈는 과거 세대에 비해 달라졌습니다. 신경을 좀 쓴 티가 보입니다.

여전히 투박한 면은 남아 있습니다만, 신경을 쓴 티가 역력합니다.


시승 얘기해볼까요?

우선 패들 시프트가 아쉬울만큼 재밌어졌습니다.

신형 1.4리터의 직분사 터보엔진은 약간 반응이 느린 감이 없진 않지만, 부족함이 없습니다. 경쟁사의 2.0NA의 중형세단을 모는 느낌보다 빠릿하고 힘도 여유가 있게 느껴집니다. 혹여 아무리 터보여도 1.4리터면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하실 분들에게 기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칭찬할만한 것은 핸들링&라이딩. 정말 차가 돌리는 대로 잘 따라옵니다.

'응..좋네...'같은 짧은 감흥이 아니라, 스티어링을 돌리는 대로 차가 쉽고 찰지게 따라붙으니까 막 더 과격해지고 싶은, 더 극한으로 테스트하고 싶은 욕구가 들만큼 좋습니다.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코너 구간에서 스티어링휠을 돌려보면 '어..? 뭔가 쉽게 돌아나가네?'하고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주행 퍼포먼스만큼은, 개인적으로 경쟁차도 일취월장했다고 칭찬한 바 있으나, 크루즈가 확실히 좋게 느껴집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시승기를 통해 풀어보도록 하고요. 

그렇다면, 가격을 잊을만큼의 주행성능이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요, 

예전엔 주변에서 구매를 위해 준중형세단을 놓고, 저에게 의견을 물으면 일반적인 대답은 이랬습니다.   

"응 차는 크루즈가 좋아... 근데 아반떼 사."

"왜?"

 "그냥 여러 면에서 무난해.(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런데 이젠 이렇게 얘기할 듯 합니다.

"응..크루즈 좋아! 할 수 있으면 할인 많이 받아 크루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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