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해외이야기

하와이 가보니, 전기차 시장이 다가와 있더라

오토앤모터 2015. 2. 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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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시기를 물을 때면 '그래도 한 10년은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라고 대답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하와이에 다녀와보니 그 예측 시기를 좀 당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하와이 주정부의 지원책 때문인지는 몰라도 올해 간 하와이에서는 유난히 전기차를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1년 반 전 하와이를 방문했을 때도 '전기차의 온기'가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당시에 쉐보레 볼트와 닛산 리프를 필두로 전기차의 미풍이 느껴졌다면, 올해는 미풍이 아니라 중풍 정도로 느껴지고, 전기차 라인업이 훨씬 풍성해지고 강해진 느낌입니다.





제가 유심히 본 전기차종은 BMW i3, 테슬라 모델S, 쉐보레 볼트, 닛산 리프, BMW i8 입니다.

이 중에서도 닛산 리프와 테슬라 모델 S는 운전하다 보면 매일 거의 한 두번 이상은 도로에서 마주칠 정도였습니다.




비단, 전기차 모델의 수와 양 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시설 및 주차 면 또한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나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그렇습니다만, 전기차가 보급을 위해 주차장에서도 좋은 위치에 전기차 전용 주차/충전 시설을 만들어 놓는데요.

예컨대 쇼핑몰에 가면, 몰 입구와 가까운 곳에 전기차 전용 주차면이 충전기와 함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가 많아지다 보니, 아래 사진에서처럼 전기차전용 주차 공간을 찾아 다니는 상황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렌터카 역시 전기차를 선택해서 타볼 수도 있었죠.




하와이에서 많이 보인 전기차 두 차종-닛산 리프,테슬라 모델S-에 대한 느낌을 남겨보자면, 닛산 리프는 거의 대중화 수준이라고 할만큼 쉽게 볼 수 있었고, 친근했습니다.

테슬라 모델S는 고급세단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메이커나 가격 포지셔닝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독일 3사 중형세단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하와이 내에서 딱 그 정도만큼 보이고, 제가 다가오는 이미지도 그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국산 전기차가 대부분 정부정책에 대응하는 보여주기 국내용 모델이라고 폄하했었는데, 그 생각도 굳어졌습니다. 

잘 만들어진, 준비된 전기차였다면 분명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었을 것이고, 보여지기라도 했겠죠.BMW의 전기슈퍼카 i8보다 보기 힘들어서야 되겠습니까.


BMW i3도 종종 보였는데, 분명 내년이면 훨씬 더 눈에 잘 띌 것 같네요.


하와이 주 자체의 특성상 전기차 시장이 좀 더 잘 형성될 수 있었고, 제 눈에 잘 띌 수 있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기차라는 제품 자체가 메리트가 있지 않았다면 아마 시장이 이렇게 크지 못했을 겁니다.


분명 전기차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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