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해외이야기

하와이에서 본 자동차 이야기

오토앤모터 2015. 3.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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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와이에서 본 기억에 남는 자동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전기차를 빼놓을 수 없겠죠.

정말 하와이에서 전기차를 많이 만났는데요, 그 얘긴 아래의 포스팅을 클릭하시면 되구요.

2015/02/22 - [자동차/해외이야기] - 하와이 가보니, 전기차 시장이 다가와 있더라

아마 여태까지 한국에서 본 전기차의 수보다 한달간 하와이에서 본 전기차의 수가 더 많을 듯 합니다.



하와이에서 기억에 남는 자동차 이야기를 하는데, 푸드트럭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외식비가 많이 드는 하와이에서 주머니가 가벼운 관광객들에게 푸드트럭은 인기입니다.

하와이에서 유명한 지오반니 새우트럭도 그렇고, 푸드트럭은 거의 현금 장사던데.. 손님이 바글바글한 거 보면 정말 부럽더군요.



하와이에는 빨간 색상의 차가 정말 많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날씨와 환경 영향이 크겠죠. 

무채색의 도시풍경에서 빨간 차는 조금 튀어보이지만, 총천연색의 하와이에서는 빨간 차가 정말 잘 어울립니다.  

비단 빨간색 차 뿐 아니라, 파란색 차, 노란색 차, 심지어 초록색 차까지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와이에선 SUV와 컨버터블의 비율도 높은데요.

SUV 중에선 역시 지프 랭글러의 비율이 높습니다. 

사실 오아후의 관광지 중엔 랭글러의 매력을 진하게 느낄만한 곳이 없긴 하지만, 랭글러는 왠지 이런데서 타야할 거 같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몇년 전에 금발 미인이 보잉 선글라스 끼고 지프 랭글러 뚜껑을 열고서는, 반팔 나시에 얇지만 탄탄한 근육을 팔을 보이며, 한 손으로 여유있게 운전해 가던 영상이 잊혀지질 않네요.


공교롭게 또 빨간색 차인데요.

이렇게 연식이 오래된 엉망진창의 차들도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오래되었다고 해서 상태가 엉망인 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광까지 번쩍이는 잘 관리된 올드카들도 볼 수 있죠. 


역사가 한눈에 느껴지는 비틀도 보이네요.

사실 외국을 다녀보면, 우리나라만큼 도로 위에 신차,새차 비율이 높은 나라도 드문 것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클래식카, 올드카가 대접받을 날이 오겠죠?


마지막으로, 소방차를 빼놓을 수 없네요.

얼마전 국내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소방차의 앞길을 가로막아 사고를 유발한 아우디의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요.

사실 자동차 선진국일수록 긴급차량에 대한 배려가 확실합니다.

소방차나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면 홍해의 기적처럼 앞차들이 양 옆으로 갈라지며 열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으실텐데요.

일단 하와이에서만큼은 '나 그런거 몰라... 매너도 모르고...법규도 몰라'하는 자동차 후진국에서 온 관광객이라 해도 비킬 수 밖에 없겠더군요.


소리로 공격한다는 말 아십니까?

일단 싸이렌 소리가 정말 큽니다. 우리나라의 소방차나 경찰차는 비교도 안될 정도여서, 정말 멀리서도 알 수 있을만큼 확연히 크죠.

게다가 경적 소리는...정말.. 소리를 앞차에 쏘는 느낌이랄까...암튼 소리로 공격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크고 요란합니다.

그래서 뒤에서 소방차가 경적이 울리면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를 모르더라도 비킬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긴급차량에 대한 문화전파도 중요하지만, 이런 하드웨어적인 뒷받침(?)도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오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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