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당신의 자동차는 정말 안전합니까?

오토앤모터 2014. 12.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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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안전장치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떠올릴 법한 에어백이나 안전벨트 등이 소극적인 안전장치라면, 적극적 안전장치도 따로 있습니다.


ESP(Electronic Stability Control) 혹은 VDC(Vehicle Dynamic Control System),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등으로 불리는 차체자세제어장치입니다.

달리고 있는 자동차의 속도와 회전, 미끄러짐을 수십분의 1초 단위로 계산하여 실제 운전자가 의도한 값을 비교, 계산하여 차이가 나는 경우 브레이크와 엔진출력 등을 운전자가 의도한 만큼 제어할 수 있도록 스스로 개입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 <엔하위키 미러>

간단히 얘기해 운전자의 의도대로 차량이 끝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자동차 스스로 판단하여 바퀴의 구동을 제어해서 안전을 책임진다는 뜻인데요.


예를 들어볼까요?


아래의 그림처럼 주행 중 전방에 차가 급작스레 나타났다 칩시다.

그럼, 여러분은 급히 스티어링휠을 왼쪽으로 돌렸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돌려 차를 피해 나갈 겁니다.

그럼, 모든 차가 아래와 같은 부드러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까요? 

출처: BOSCH GmbH


절대 아닙니다.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없는 차량들은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히 좌우로 꺾을 경우, 속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차가 물리적 한계를 넘으며 차 뒤축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럼 아래의 그림에서 노란색 차량의 움직임처럼 스핀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반면 차체제어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각 바퀴에 필요한 만큼 알아서 출력조절이나 제동을 걸게 됩니다. 그럼 검정색 차량의 움직임처럼 안전하게 빠져 나가겠죠.

출처: BOSCH GmbH



그림으로 믿지 못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시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오래된 영상인데, 포르쉐 월드로드쇼의 장애물 회피 코스에서 차체자세제어장치를 껐을 때와 켰을 때를 비교,연출한 장면입니다.


그림에서 본 이론과 같이 실제 움직임이 나타나죠?

운전자의 급조작 외에도, 눈길이나 빗길 등에서도 큰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차체자세제어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차량 스스로 개입하는만큼 정말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12년 이전까지는 국산 메이커들의 대표적인 옵션장난질 품목이었습니다. 

추가금을 내고 선택할 수 있는 건 양반이었고, 특정 트림이나 옵션패키지를 선택해야 차체자세제어장치가 들어가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2012년 이후 출시차량부터는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법적으로 강제 규정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차에도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장착되어 있는지 오늘 한번 체크해 보시죠.<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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