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뉴질랜드

뉴질랜드의 가장 아름다운 도로(2)

오토앤모터 2008. 9. 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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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안내하고, 도중에 들를만한 관광명소를 있는 고속도로를 지정하여 드라이빙 중에도 뉴질랜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인랜드 시닉루트(남섬의 서던 알프스와 켄터베리 평야를 지나는 72번 고속도로)를 소개할까 합니다.

인랜드 시닉루트는 크라이스트 처치의 북쪽에서부터 유명 스키타운인 마운트헛까지 이어집니다.

아시다시피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위치하여 우리나라와 정반대(우리-여름: 뉴질랜드-겨울)의 날씨를 보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물 빛깔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라고 하기도 애매한 왕복 2차선의 도로에는 중간중간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갓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잠깐 멈추고, 켄터베리 평야를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평야 저멀리로 '뉴질랜드의 알프스' 산맥들이 보입니다. 정말 먼 거리임에도 공기가 정말 맑아 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공기가 맑다는 것을 옷을 통해 또한번 느꼈는데, 흰 자켓을 일주일간 입어도 때가 묻지 않을 정도입니다.

끝없이 평쳐지는 평야를 보면서 언뜻 '지구가 둥글구나'하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끝없는 지평선이 일직선이 아니라 약간 휘어져 있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72번 도로도 그러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사람보다 양보기가 더 쉬울 정도로 양과 소의 방목지가 많습니다. 정말 뉴질랜드에서는 말그대로 방목을 합니다. 광활한 평야에 울타리를 쳐놓고 양을 풀어놓으면 양들이 알아서 풀 뜯어먹고 새끼낳고 번식을 하니까 말이죠.  

어디 엽서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72번 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5대륙 4계절의 경치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쪽을 보면 여름인것 같기도 하고, 저쪽을 보면 겨울인것 같기도 하고, 여긴 아프리카 대륙 같고 저긴 알프스 지방 같기도 하니까요.

한적한 교통량 덕택에 여유있는 드라이빙 또한 즐길 수 있습니다. 왕복 2차선의 길에도 막히지 않고, 맞은편에 차가 없을 때에는 알아서 추월도 해가며 달립니다.

72번 국도를 함께 했던, 도요타 '프라도' 모델입니다. 렉서스 RX시리즈와 많은 부분이 공유된 차이기도 하지요. 마침 경찰차가 지나가네요.

정말 아름다운 자연이지요. 호수 빛깔도 그림 같고, 어찌나 맑은지 저 멀리의 산맥들도 자연색깔 그대로 반사됩니다.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땅덩이는 우리의 3배의 크기지만, 인구는 400만에 불과한 나라.
그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고 있자니 우리의 자연도 그립네요.
내리고 나면 얼룩덜룩한 '산성비'도 한때는 신기할 정도로 잘 없었던 일인데, 언제부턴가 내리기만 하면 산성비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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