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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꽃, 몰디브 가족여행(3)-패밀리워터빌라의 장단점

오토앤모터 2014. 6.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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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타라 그랜드 몰디브 리조트는 워터빌라의 종류가 세 가지로 나눠 있다.

선셋워터빌라,디럭스워터빌라 그리고 패밀리워터빌라까지.앞서 패밀리 워터빌라의 선택은 '신의 한수'라고 얘기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안전. 패밀리워터빌라는 다른 워터빌라에 비해 물 위의 숙소임에도 아이들이 머물기 안전하다. 워터빌라는 물 위에 있다 보니, 아이들이 물에 빠지는 등 안전이 걱정될 수 밖에 없는 형태다. 때문에 몰디브 내 대다수의 리조트에서 동반한 자녀의 나이가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워터빌라의 숙박을 거절하기도 한다.

센타라 그랜드의 패밀리 워터빌라는 2,4,6세의 어린 아이들의 동반을 허용하는 몇 안되는 워터빌라 중 하나였다. 섬에서 워터빌라까지의 다리에는 다른 워터빌라로 향하는 다리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의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워터빌라 내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에 잠금장치가 달린 안전펜스를 설치하여, 워터빌라에 머무는 동안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 한 시름 놓을 수 있었다.


일반 워터빌라로 가는 다리는 난간이 없다.


패밀리워터빌라로 가는 다리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워터빌라에서 밖으로 나가는 문에도 아이들을 위한 안전문이 설치되어 있다.


워터빌라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에도 설치된 안전문


두번째는 아이들만의 공간. 방 한켠에는 독립된 공간에 아이들을 위한 방(!)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층 침대에, 간단한 책상과 플레이스테이션까지.

일반 객실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한방에 머무르려면 소파베드를 이용하거나 엑스트라 베드를 요청해야 하지만, 패밀리 워터빌라에는 독립된 공간 구조로 2층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다시 말해 킹사이즈 침대 + 싱글사이즈 2개인 셈으로 4인, 필요에 따라 5인도 머무를 수 있겠다. 참고로 이층침대의 길이는 성인(173cm)이 자려면 다리를 살짝 구부려야 하는 정도다.



세번째, 수중환경 유난히 뛰어나다. 이는 아마도 머무는 이들에게 독보적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센타라 그랜드 몰디브 리조트 자체가 수중환경이 좋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패밀리워터빌라 지역은 산호초가 모여있는 하우스리프 지역에 있음으로 해서 유난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열대어들 외에도 상어,돌고래,가오리,거북 등도 볼 수 있고, 바다제비의 고기잡이 장면이나 작은 치어들이 포식자를 피해 떼를 지어 물 위로 뛰어오르는 장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어쩌면 스노클링 등을 통해 물 속에서만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물이 어찌나 맑던지 물 밖에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수중환경이 뛰어난 것은 패밀리워터빌라의 최고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상어는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다.





네번째, 식당이나 키즈클럽,수영장 등 각종 시설과 거리가 가깝다. 이는 패밀리워터빌라의 장점이라기 보다, 센타라 그랜드 몰디브 리조트의 섬크기에서 오는 상대적인 장점이다. 섬의 둘레를 걷자면, 성인 도보로 20-30분이면 충분하다. 다시 말해, 그리 큰 섬이 아니란 뜻인데, 아이들과 머물기 딱 적당했다. 답답할 정도로 작지는 않으면서, 아이들이 식당이나 수영장 등의 접근성이 좋다. 아마 섬이 이보다 크다면 아이가 '아빠, 힘들어.. 힘들어서 못 걷겠어'라고 칭얼댈 때마다, 아빠의 땀범벅 샤워를 기대해도 좋다.


다섯번째, 객실 내 시설과 서비스. 미니바는 하루 1회에 한해 무료다. 과일주스,맥주,탄산음료,초콜렛,스낵 등 처음 며칠은 본전 욕심에 깨끗이 비웠지만, 올인클루시브라 섬 내 바에만 가도 먹을 게 많으니 나중엔 무관심해지기도 했다. 욕실에는 자쿠지 기능이 있는 대형 욕조가 있다. 아이들이 놀며 씻기 좋다. 

실외에 샤워시설이 있다. 아이들과 바다로 여행을 가면 씻기 위해 모래와 소금물에 잘 절여진 몸으로 숙소에 들어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패밀리워터빌라는 샤워시설이 바깥에 마련되어 있다. 정말 기차게 설계되어 있어 밖에서는(밖이라 해봐야, 물 위겠지만) 보기 힘들다. 어쨌건 깨끗이 씻고 산뜻한 몸과 마음으로 객실에 들어올 수 있어 좋았다.



단점도 몇 가지 보였다. 우선 물발이 세지 않다. 특이한 케이스지만, 머무는 기간 등이 길어 빨래를 해야할 경우 세면대는 좀 답답할 정도다.(코인세탁소 등은 없지만 개당 10$로 세탁을 맡길 수는 있다.)이밖에 사람을 무는 개미나 바퀴와 비슷한 벌레가 있다, 자쿠지 욕조에 물을 받아보니 물색깔이 이상할 때가 있다, 에어콘이 시끄럽고 정직하다, 룸마다 조명,가구,시설상태 등 컨디션이 꽤나 다르다 등의 안 좋은 면도 있었지만, 장점이 단점을 확실하게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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