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소나타는 패밀리세단이지, 포르쉐가 아니다.

오토앤모터 2014. 4.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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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시속 200km까지 밟아보니 시속 160km~180km 가속 구간이 더디다. 아쉽다. 말씀을 하시는 기자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소나타는 대중적인 패밀리 세단이지 포르쉐가 아닙니다.(후략)"
Q/A시간에 있었던 국내 마케팅팀 김상대 이사의 말이다.

우리는 소나타에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혹시 2000만원짜리 차에 그 이상의 완벽한 차종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
경쟁차 대비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좋은 성능에, 가장 좋은 품질의 인테리어와 가장 좋은 외장 디자인, 가장 좋은 경제성까지...  인터넷의 여론을 보고 있자면, 현대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수준은 유난히도 높게 느껴진다. 하지만, 소나타는 그저 2000만원대의 가장 표준적이고 무난한 패밀리세단일 뿐이다.


현대자동차의 가장 큰 위협이나 경쟁상대는 그 어떤 자동차 제조사나 모델보다도 국내 고객의 불신이란 생각이 들었다.
초고장력 강판. 보강된 섀시. 늘어난 무게.
어떠한 변화가 주어지면, 응당 동전의 양면처럼 장점과 단점이 공히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소나타의 경우 어땠을까. 온라인 여론의 대부분은 단점인 연비만을 언급하며 끌어내리기 바빴다.
보강된 안전과 개선된 차체강성,주행안정성,퍼포먼스는 대부분 주목하지 않았다.

라이프스타일,나이대,성별,용도 등 모든 고객 특성이 하나도 특정되지 않은 가장 폭넓은 고객 스펙트럼.
말그대로 불특정다수를 위한 중형 패밀리 세단인데, 특성이 정해지지 않은 대중을 만족시키기란 어렵다. 기술진들과의 Q/A시간에 이러한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다수를 만족시키기 위해 정해진 자원을 가지고 어느 부분은 빼고, 어느 부분은 더하는 조화를 맞추기 위해 힘썼다고 했다.

실제 다른 참석자들의  질문들을 듣고 있자면, 적극 공감가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동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같은 차를 탔음에도 사람마다 가질 수 있는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았다.다수를 만족시킬 수는 있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소나타 설명회 때 몇가지 메모 내용을 보자.

 

<성능>
섀시 개선
엔진- 큰 변화없이 2.0 누우엔진을 그대로 간 이유는 YF 중간에 바뀐 엔진이고 좋은 엔진이란 판단(글쎄..액면 그대로는 이해할 수 없다.다른이유?)
그리고 기존 누우엔진 추가 개선되었음. 캠샤프트 프로파일, 흡기포토 형상 변화를 통해 저중속토크영역대에서 올릴 수 있는. (실제 알피엠2000, 시속100km까지는 매우 불만 없이 느낌 좋았다.이외엔 출력의 아쉬움.시내에선 딱 타기 좋은 정도)

 

 

<품질>
감성품질. 과거엔 개발자들의 느낌에 의해 개발한데 반해, LF소나타는 수치화해서 경쟁차들을 따서, 어떤것이 편한가,좋은것인가, 목표를 세워서 개발함.타겟을 정하고 개선. 예컨대 도어 걔폐음 등..
수치화해서 버튼부 각각 제작하청업체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느낌 가져갈 수 있도록 함.

내장 큰변화. 화려함에서 정돈과 안정으로 (개인적 생각-하고 싶은대로 다한 YF에서 이를 정돈한 LF.
과거 YF에서 반응 안좋았던 부분은 정돈이 아닌 완전한 변화를 주었다.)

현대차 버튼들 그룹핑되어 앞으로 다 같을 것.
직관성이 키워드(이제야 하나.인포테인먼트는 개선 필요하더라)기능별 스위치 배열하였음

 

<블루링크>
블루링크의 차이점. 1.0에서 2.0으로. 텔레메틱스 사업부 바빠지기 시작해. 2013년부터 아이티가 자동차에 들어오면서 스마트폰업계에서 자동차메이커가 각종 전시쇼 등에서 기술진보 이끌기 시작.

기존 스마트폰으로 공조제어 등 제어하는 것만 으로 끝났다면, 블루링크2.0부터는 스마트폰 제어 외에 기타 기능 추가.

핵심서비스 3가지
1.에어백 전개 자동통보- 원격통보되어 보험,긴급구난센터. 먼저 연락. 사고후 경황없는 상태에서 신속한 연락.통제
2.긴급출동. SOS신고시 배터리충전 응급조치,긴급주유.등.
3.도난알림서비스추적서비스. -> 상담원 경찰연계추적.
센터운영능력 24시간 365일 100명 정도로 운영. 혼자 운전하다 사고를 당해도 원스톱으로 운전자 도울 수 있는 서비스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한 길안내.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존 운전다들 자동차OEM네비 대신 통신사 네비 병행이용 하고 있음. 왜냐하면, 그게 더 정확하니까.
교통정보를 대폭개선 ,교통정보량,날씨,요일 등을 적용한 알고리즘. 통신사 비교 경로 시험하면 굉장히 좋아짐.(한번 테스트해볼것)
네이버 지역검색을 바탕으로 네비게이션 없는 목적지 세팅 가능.
기존엔 자동스캔을 통해, DTC확인한 다음 통합예약센터에 직접 전화해 고객이 내 고장내용을 전달하고, 차량을 어디 입고시킬건지 별도 전화하는 불편 있었는데, 고장 발견시 센터 자동 연결..내가 원하는 시간 장소 얘기하면 예약대행하여 원스톱으로 끝냄.
스마트폰 어플 더욱 기능 추가. 현재 180만건 사용. 월 인당 15회이상 사용중.

 

 

 

Q1. 중국형모델 미스트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른 점 모르겠다. 미스트라와 차이점 차별점.
-
미스트라 2013년 하반기 중국전략 차종. LF는 이번 상반기 출시. LF디자인 담당자 왈 밍투의 경우, 중국인들을 위한 전용차. 중국인들 니즈에 맞게 대범함이 기본 컨셉. 사이즈가 아반테 소나타 중간. 디자인 하기 위한 타겟층이 달랐다.인터넷 평면 이미지 상으로 보면 비슷하겠지만, 실제 보면 차이점을 많이 느낄 수 있다.바디면이 심플한 캐릭터라인 크게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달라.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살짝 화려하게 꺾인많고, 크롬 많이 들어가고 등등


Q2. K5는 직선적, YF는 곡선적 / 키워드 디자인을 봤을때, LF가 기아특징, 면의 꺾음. 선의 흐름이 아닌. 뒷모습. 과연 기아.현대가 중첩되는 부분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방향성을 잡고 있는지.
-현대 기아간 인적교류도 없고, 근무지도 다르고 하지만, 피터슈라이어 부사장이 현대/기아 같이 보고 있긴 해. 기아는 디자인 철학이 직선의 단순화다.플루이딕 스컬프쳐가 2.0에서 단정히 하다보니 비슷해지는 거 같지만, 플루이딕 스컬프쳐 3.0/4.0에서는 차별화될 것. 내부적으로 알고 노력하고 있다.

Q3.앞에 그릴의 검정 레이더. 숨겨서 가는게 일반적인데, 여기 레이더가 있다고 강조하는 것 같다
-
SCC프론트 그릴 레이더 기술적으로 안쪽으로 감출 수 없기에 드러났다.벤츠 등 다른차들도 사실 다 그렇고 크롬으로 장식하는 등 해서 눈에 안띄게끔 하는 것.스탠다드 그릴과 SCC그릴 디자인차별화 고려했을 때 그렇게 했다.

 

Q4. 리어램프 하나는 벌브로 하고, 하나는 LED를 했는데, 실제 뒤에서 보면 동작 속도 달라. 굳이 왜 종류를 다르게 갔나?
-
디자인 형상적으로 벌브가 더 나아. 리어램프에 벌브사용. 최적화된 디자인 비례 고려.


Q5. 방송을 통해 알려진 블루링크 해킹 보안 위협
방송에서 보면 OBD단자 해킹해서 뭐 그런식으로 하는데 실제에는 불가능한 일. 모든 명령어는 센터 통해 간다. 모바일 투 모바일로 바로 가지 않아. 모바일-센터-모바일. 고로 센터가 해킹당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고 그만큼 신경 쓰고 있다.

Q6. 현대차의 문제는 시트라 생각한다. 여전히 안좋다. 그이유는?
(난 공감 못함) 캠리 등 경쟁차와 비교시승 했는데, 대비해서 평가 잘받았다. 이정도 시트면 됐다하고 시트 크리닉을 통해 평가하는데…진일보했다고 생각하는데, 모자라다고 하니 개선하겠다. 시트 포지셔닝 높다는 지적 있는데….과거 YF보다 오히려 낮아졌음…

Q7.다른브랜드 초고장력 강판 많이썼을텐데, 현대가 유난 떠는 이유? 또 수출용은 포스코, 내수는 현대제철을 쓴다는데 그 이유?
-
부각 이유는 차체 강성.안전.직진안정성.선회안정성 등 핵심적 부분에서  초고장력강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수출용/내수용 강판은 단언컨대 차이없다. 설계스펙 상이하지 않으면 납품사 가리지 않고 한라인에 전세계 차종이 나가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내수/수출 차이 둘 수 없다. 논란이 일었을 때, 직접 공장 방문 확인하지 않았나.

Q8.왜 2.4 추가됐는지? 사실 이전모델에서 단종아닌가? 추가엔진등장은?
-소나타 현대 허리에 해당하는 중요한 모델. 20-60대로 고객층 폭넓고, 최근수입차 늘어나서 펀투드라이브 즐기는 젊은층등 많아 이를 생각. 수입차 대부분이 2.5.그래서 그럼.
부연설명: 소나타 경쟁차가 캠리? -> 국내 소비자들 가격으로만 판단해서 캠리,어코드 등 경쟁차가 그랜저라 생각하지만, 분명 해외시장에서는 캠리,어코드,파사트 경쟁차는 소나타로 당당히 경쟁중. 내부적으로 논의했지만 국내에서도 이렇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듯. 

현재 초고장력강판,개선된 섀시 등 2.4리터 엔진용량 충분히 받쳐 차체가 됐다고 판단.(그럼 과거 YF는 아니었단 뜻?)  2.4타봤는데, 야.이거 3.3제네시스보다 가속감등 나은게 아닌가. 개소세 5%바뀌는 2.4리터 엔진 세금 절감부분 있을 것. 과거 1.8엔진이 대세일때도 있었지만 세금구조 바뀌면서 2.0엔진이 대세로 올라가. 이를 근거로 현재 구매고객 5%가 2.4리터 엔진을 선택했지만 내년부터는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시승 후의 Q/A 시간은 대충 이렇게 끝났고, 개인적으로 이번 소나타는 가장 많은 불특정다수를 만족시킬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되었다. 일단,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눈에 띈 차였고,  보이지 않는 품질,기본기가 한단계 레벨업된 것이 확연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자세한 시승기는 다음편을 통해 계속 됩니다.<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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